금감원, 부문검사 결과 드러나 …기관주의·과태료 등 조치
하나대투증권이 고객계좌에서 직접 자금을 출금 처리하는 등 4년 이상 장기간 위법행위를 지속해 온 사실 등이 드러나 당국으로부터 기관주의 조치를 받았다.
19일 금융감독원은 하나대투증권에 대한 지난해 8월과 11월 금융사고 관련 내부통제의 적정성 등 부문검사 결과 법 위반 사실이 확인돼 직원 4명을 문책조치하고, 기관주의 및 과태료 50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의 한 지점에서 2009년 5월부터 2013년 7월까지 기간 중 고수익 채권투자 등의 명목으로 투자금 1376억원을 편취했다.
또 이 과정에서 일부 고객의 증권카드 및 인감, 공인인증서 등을 임의로 보관하면서 사용이 금지된 개인 PC를 이용해 고객계좌에서 직접 자금을 출금처리하는 등 4년 이상 장기간 위법행위를 지속했다.
하나대투증권 내규에 따른 월 2회 이상의 거래매체·인감의 보관상황 및 임의보관 여부에 대한 점검과 분기 1회 이상의 사적용도의 개인 PC 사용 점검을 실시하지 않는 등 내부통제를 소홀히 한 것이다.
하나대투증권의 한 지점에서는 고객으로부터 투자판단의 전부를 포괄적으로 일임받아 118개 종목과 코스피 200옵션 305개 종목, 총 203억7300만원 상당의 주식 등을 매매거래한 사실이 드러났다.
투자자로부터 지정범위에서 투자상품의 수량·가격 및 시기에 대한 투자판단을 일임받은 경우 등에 한해 투자판단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일임받아 운용할 수 있도록 한 투자일임 운용제한을 위반한 것이다.
이밖에 하나대투증권은 주문기록, 매메명세 등 투자자의 거래 관련 자료를 10년간 기록·유지해야 하는데도 이를 어겼고, 정당한 매매주문자 이외의 자로부터 123회나 매매주문을 수탁한 사실도 이번 조사에서 밝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