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여신 취급 후 차주의 자금사용을 제한하는 갑(甲)의 횡포를 부리다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철퇴를 맞았다.
19일 금융감독원은 메리츠종합금융증권에 대해 부문검사(2013년 9월 25일~10월 2일)를 실시한 결과 여신 취급 후 차주의 자금사용 제한금지와 증권의 발행인에 대한 인수증권 재매도 약정 금지를 위반한 것을 확인하고, 직원 5명을 감봉 등 문책 조치하고 기관주의 및 과태료 375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종합금융회사는 여신취급 등과 관련해 제공한 여신의 100분의 5를 초과해 차주의 자금사용을 제한하는 행위를 할 수 없음에도 이를 정면으로 위배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12년 11월과 2013년 8월 기간 중 7개사의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 735억원을 인수했는데 이후 발행회사로 하여금 메리츠종금증권이 근질권을 설정한 발행회사 명의의 예금계좌에 발행금액 전부 또는 일부를 예치하게 하는 방법으로 발행회사의 자금 655억원의 사용을 제한했다.
더불어 메리츠종금증권은 작년말 KTB증권에 이어 인수증권 재매도 약정금지 규정도 위반해 물의를 빚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한 팀은 작년 7월 A사로부터 분리형 사모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주관업무를 의뢰받고 BW를 인수한 후 이중 일부를 A사 특수관계인에게 재매도하기로 약속한 후 8월 28일 신주인수권부사채 30억원을 인수한 후 그 다음날 이를 재매도했다.
현행 법률에 따르면 증권사는 증권의 발행인 및 매출인 또는 특수관계인에게 증권 인수 대가로 모집·사모 등을 한 후 이 증권을 매수할 것을 사전에 요구하거나 약속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