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출자금으로 설립…전산사고 등 방지 목적
금융위원회는 20일 청와대 업무 보고에서 '금융 보안 전담 기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금융결제원과 한국거래소 자회사인 코스콤의 정보공유분석센터(ISAC)를 통합, 오는 2015년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승범 사무처장은 "중복되고 비효율적인 금융 보안 기능을 조정하되 기존의 인력 및 예산에서 최대한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가 출자금이 늘어날 전망이나 비용 부담을 최소로 줄이겠다는 것이 금융위의 방침이다.
금융 보안 전담 기구는 최근 몇 년 사이 전산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며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기구가 설립되면 금융 보안과 관련해 관제, 즉 상시 모니터링을 하고 보안 관련 연구·교육 등 서비스를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킹과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전(全) 금융회사를 모니터링 한다는 게 금융위의 계획이다.
전요섭 전자금융과장은 "금융 분야에서 일어난 사고의 원인을 분석하고 빨리 해결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는 이달 말 개인 정보 수집을 제한하는 내용의 '개인 정보 보호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들은 앞으로 개인 정보를 5년 동안 이용하되 내부 통제를 철저하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엔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고 형벌을 상향하는 내용도 담길 전망이다.
또 사고 금융회사의 영업정지 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된다. 최근 정보 유출 사실이 밝혀진 KB국민, NH농협, 롯데카드는 3개월 영업정지가 결정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