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비박 '절충안'…6월 지방선거 비상대책위 체제 가동
새누리당은 20일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오는 7월 14일에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최고위는 친박 대 비박 간 이견을 보였던 전대 일정을 이같이 확정했다.
현 지도부의 임기가 오는 5월 15일로 마무리되면서 친박과 비박 간에 전대 일정을 놓고 대립해 왔다. 6월 지방선거와 7월 재보궐 선거 등 주요 선거 준비를 위해 최경환 원내대표와 홍문종 사무총장 등 친박 핵심들은 8월 18일 전대 개최를 주장해왔고, 비박계는 8월 전대가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것은 물론 2년 임기를 가진 지도부가 오는 2016년 20대 총선 공천까지 사실상 주무르려는 것 아니냐며 거세게 반발해왔다.
당 지도부는 당내 의견과 '국민 여론'을 수렴한 절충안으로 6월말 ~ 7월 중순 전대 일정을 내놓았고, 7월 14일로 전대일정을 확정지은 것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치르기로 했다.
전대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예비 당권주자들의 활동 재개가 주목된다. 현재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이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둘 다 친박계로 분류되지만 서 의원의 경우 친박 핵심의 중심인 반면 김 의원은 친이계와도 교분이 두터워 '친박 핵심' 대 '비박' 간의 격돌이 예상된다.
한편 7월 30일에 치르는 재보궐 선거 후보 공천에 대해서는 현 지도부나 비상대책위가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재보궐 선거 2주 전에 뽑히는 차기 지도부가 공천을 하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추후 임명되는 비상대책위와 당 사무처가 6월 지방선거와 7월 재보권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비상대책위 체제는 현 지도부가 임기만료 되는 5월 15일 이후 가동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날 최고위는 대선 공약이었던 기초선거 정당 공천 폐지 대신에 상향식 공천제도를 전면 도입하는 방안도 의결했다.
또 논문표절 의혹으로 자진 탈당했던 무소속 문대성 의원에 대한 복당도 사실상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의 복당은 새누리당 부산시당의 최종 승인 후 다음 주 초 이뤄질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