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사진)이 다음 달 영국 출장길에 오른다.
금융안정위원회(Financial Stability Board·FSB) 정기 총회에 참석, 국제금융 시스템의 안정을 논의하는 한편 한국과 영국의 금융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될 전망이다.
2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3월 31일 FSB 정기 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신제윤 위원장은 일정이 특별히 바뀌지 않는 한 참석을 계획 중이다.
FSB는 1999년 만들어진 국제금융 감독 기구이며,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회원국이 7개에서 20개로 확대됐다.
신제윤 위원장은 총회에 참석할 경우 영국 금융 당국과 금융 감독 체계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일찍이 금융 감독 기구를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 보호 감독 기관으로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한국 정부도 이 같은 영국의 시스템과 비슷한 금융 감독 이원화를 추진하고 있어 상호 정보 교류가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영국 금융 당국과 접촉을 준비 중이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으나 그쪽에서도 매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해 11월 영국에 방문한 일이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은 '한·유럽연합(EU) 수교 50주년 공동선언'을 채택, 양국의 협력을 약속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앞서 영국에 방문해 두 나라 간 교역을 강화한 것이 이번 출장에 결정적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