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나성린 정책위 부의장은 25일 민주당이 안홍철(KIC) 한국투자공사 사장의 트위터 댓글과 관련해 국회 기획재정위 보이콧을 선언한 것에 대해 "민생을 저버리고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기재위 새누리당 간사인 나 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민주당을 향해 "2월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즉각적인 기재위 정상화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나 부의장은 "민주당은 한국투자공사 안홍철 사장이 지난 대선기간 중 대선캠프에서 활동하며 트위터에 올린 댓글을 두고 사퇴를 요구하면서 기재위를 보이콧하고 있다"며 "이는 사장이 되기 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간 국정원 댓글사건을 두고 모든 국정에 발목을 잡은 행태와 똑같다"며 비난했다.
그는 "기재위는 시급히 처리해야할 민생법안이 많다"며 "우리은행 분리매각을 위한 조세 감면을 내용으로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처리는 지난 10년 동안 미뤄온 공적자금 회수와 우리은행의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기재위원들은 여야 공동으로 안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야당의 요구를 수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작년 12월과 올해 2월초 (약속한) 2월 22일까지의 처리를 안홍철 사장 핑계로 거부하고 있다"고 거듭 민주당을 압박했다.
앞서 안 사장이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를 비롯해 안철수 당시 대선후보, 민주당 의원들을 지목해 '종북', '빨북' 등의 원색적 비난을 담은 트위터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확인된 글 중 야권에 대한 비방은 354건, 허위사실은 41건에 달한다.
이에 민주당 기재위원들은 지난 20일 "범죄 수준의 비방글"이라고 비난하며 안 사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