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미세먼지와 황사로 호흡기 및 피부 질환 환자가 늘어나면서 상한 피부를 다스리거나 예방에 도움을 주는 화장품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교차가 크고 바람까지 많이 부는 환절기가 되면서 피부 건조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차갑고 건조한 날씨 탓에 피부가 쉽게 민감해지고 심한 경우 당김 증상으로 염증까지 유발 할 수 있기 때문.
특히 올해는 중국 발 미세먼지에 이어 황사까지 가세하면서 피부에 바르거나 먹는 화장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관련 제품 매출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온라인 쇼핑몰, 보습 화장품 판매량 급증...관련 제품 할인 기획전도 진행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3월 11일까지 2주일간 보습 화장품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월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팔과 다리 등 몸 전체의 촉촉함을 유지시켜주는 바디로션의 판매량도 같은 기간 10% 늘었으며, 수분크림과 마스크팩도 각각 11%, 9%씩 판매량이 증가했다.
◆…더바디샵 화이트 머스크 3종세트
인기 제품으로는 머스크 멜로우 추출물과 꿀 글리세린의 보습력을 담은 ‘더바디샵 화이트 머스크 샤워젤, 로션 3종 세트’이다. ‘섬츄어스 실크 샤워젤’과 ‘스무스 새틴 바디로션’, ‘미니릴리 샤워볼’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촉촉함과 은은한 꽃향이 일품이다.
또한 ‘더바디샵 핑크 그레이프 후룻 바디 미스트’(100ml, 1만3900원)는 샤워 후 전신에 분사해 끈적임없이 촉촉하고 상쾌한 향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산뜻한 사용감이 좋은 ‘비오템 아쿠아수르스 수분 크림 3.0’과 남성 그루밍 족을 위한 ‘비오템 옴므 토탈 퍼펙터 에센스 로션’, ‘시세이도 맨 아이 수더’ 등이 인기가 좋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G마켓에서도 최근 2주 동안 바디케어, 스킨케어 관련 상품 판매량이 전월 대비 증가했다. 수분크림은 16%, 핸드‧풋케어와 팩‧마스크 제품은 각각 9%, 바디보습 제품은 5% 늘었다.
이에 G마켓은 ‘ALL ABOUT BEAUTY’ 프로모션을 통해 스킨케어, 클렌징 제품, 향수, 남성화장품 등을 최대 67% 할인 판매 한다. 인기상품인 ‘토니모리 원더 버터 보습크림’은 천연 유래 버터가 함유돼 수분 코팅과 영양 공급 효과가 뛰어나다.
옥션에서는 높은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를 보였던 최근 2주간 환절기 보습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건조해진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줄 수 있는 마스크시트팩과 수분-보습케어 제품은 전월 동기 대비 각각 45%, 40%, 천연성분이 들어간 천연-곡물팩은 30% 늘었다.
얼굴뿐만 아니라 바디케어의 중요성도 높아지면서 바디오일-파우더 판매율은 같은 기간 20%, 바디크림-바디밤은 25% 신장했다. 최근 일주일 간 옥션에서 가장 인기 있는 베스트 상품으로 랭크된 ‘셀더마 듀얼 이펙트 하이드로겔 마스크’는 주름개선 및 미백기능성이 인증된 제품이다.
또 ‘세타필 모이스처라이징 바디로션’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습제품으로 꽃보다 누나 방송에 노출된 후 찾는 이들이 더욱 늘고 있다는 것이 옥션 측 설명이다.
♦ 먹는 화장품 이너비, 중국 관광객에 인기... 2월 매출 전월비 2배 증가
◆…CJ제일제당의 먹는 화장품 이너비 잇뷰티
바르는 화장품 외에 CJ제일제당의 먹는 화장품 ‘이너비’도 중국관광객들의 특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헬스&뷰티 스토어인 CJ올리브영 영업점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너비의 2월 매출이 지난 1월 대비 2배 가량 급증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명동과 동대문 등지의 매장에서 이너비 매출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것.
CJ올리브영 명동중앙점의 경우, 1월 대비 2월 매출이 2배, 본점에서는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미세먼지 특수와 더불어 이너비가 중국인들의 피부관리 쇼핑 필수품목으로 자리잡으면서 맞물려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특히 각종 유해환경으로부터 피부 보호와 관리에 도움을 주는 제품력과 함께 음료형, 캡슐형, 앰플형 등 고객 취향별로 섭취 형태를 다양화한 것이 인기 비결이라는 설명이다.
인터파크 쇼핑 뷰티파트 이상은 MD는“환절기 건조한 날씨 탓에 피부 트러블이 쉽게 발생하면서 수분과 영양을 채워주는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 추세”라며 “특히 요즘같이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릴 때는 보습 화장품을 통해 얼굴뿐 아니라 몸 전체의 유수분 밸런스를 조절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