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글로벌 개척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에서 글로벌자금 시장본부장을 맡고 있는 안동규 부행장이 지난주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로 출장을 다녀오는 등 현지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안동규 부행장은 고객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이들 나라는 중소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곳이면서 2000년대 들어 가장 경제성장이 활발히 이뤄지는 곳"이라며 "이번 출장은 이곳에 당행도 진출할 것인지를 검토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연초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3년간 매년 5~6% 수준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오는 2016년 글로벌 10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공언한 바 있다.
이 같은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 2월 27일 글로벌 공략의 첫 단추 격인 중국 베이징분행이 문을 열었다.
베이징분행 개점으로 기업은행은 텐진과 칭다오, 선양, 옌타이 등 중국 내 8개 지역에 15개 영업망을 갖추게 됐다.
베이징 지역은 특히 중국의 정치·경제·금융의 중심지로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우리나라의 대기업과 다수의 중소기업이 동반 진출해 있는 곳으로 글로벌 거점 역할을 수행해 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현재 문을 두드리고 있는 중국 상해지점을 포함해 인도사무소의 지점 승격 등이 추진될 예정이며, 이번에 타당성 점검이 이뤄진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의 사무소 개설 등도 글로벌 공략의 연속성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베이징분행을 필두로 2013년말 22개인 해외사무소와 지점을 올해 말까지 25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