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는 "불효정당" 규정, '효자 마케팅'내세워
새누리당이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노심'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기초연금 7월 시행 무산과 관련해 65세 이상 노인층에게만 사과를 하며 민주당을 "불효막심한 당"이라고 여론전을 펼치는 것과 동시에 지방선거 정책 역시 '어르신'에게 집중하며 효자정당 마케팅을 펴고 있기 때문.
20일 새누리당 정책위원회는 지방선거 첫 정책으로 '가족행복 2014-1호 : 어르신 섬김'편을 내놓았다.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독감 무료예방 접종과 치매 집중지원을 위한 치매예방‧재활센터 설치, 기초연금 7월 시행이 골자다.
안종범 정책위 부의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 행복의 출발점인 가족을 위한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안 부의장은 "최근 야당의 반대로 기초연금법 처리가 지연되면서 어르신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는 상황"이라며 "어르신들의 편안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 새누리당은 그 누구보다 책임감을 갖고 준비하겠다는 생각에 이번 지방선거 첫 공약으로 어르신 섬김 공약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독감 무료예방 접종에 대해서는 "현재 보건소에서만 무료접종이 되고 있는데 어르신들이 집 앞 병의원은 놔두고 불편한 몸을 이끌고 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 타며 보건소까지 가야하는 상황"이라며 "접종 날이면 번호표까지 뽑고 대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새누리당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로 모든 병의원에서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현재 일반 병의원의 독감 예방접종 비용이 약 2만원이다. 이를 전액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산에 대해서는 "국민건강증진기금으로 예산을 반영한다. 지자체와 매칭되는 문제가 있는데 최대 1천억 원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치매집중지원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치매 초기 진단부터 어르신별 맞춤형 서비스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해드리는 '원스톱 상담서비스' 실시와 치매 예방과 재활을 돕는 '치매예방‧재활센터'를 설치,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스톱 상담서비스는 치매진단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를 한 팀으로 구성해 치매 중증도, 증상, 가정환경에 따라 치료 계획을 작성하고 장기요양과 지차제 돌봄 서비스, 노노케어, 공립요양병원 제공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치매예방‧재활센터는 4년간 200개소로 보건소 부설 설치를 목표로 취약지역 보건소 치매상담센터부터 순차적으로 지원하고 65세 이상의 28%가 겪는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예방 및 인지강화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치매환자에는 비약물적 치료와 재활활동을 돕는다. 또 올해 7월부터 치매특별등급을 신설해 장기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초연금 7월 시행이 물리적으로 무산됐음에도 "반드시 지급해 드리겠다"며 "당의 모든 총력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대선 복지공약을 지방선거에서도 우려먹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우려먹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게 대선공약 200를 국정과제 140개로 다듬고 공약가계부로 4년 로드맵을 만들었는데 이를 두고 다른 것을 한다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며 "국정과제 추진을 기본으로 하되, 7월부터 하는 치매등급제는 추가된 것이다. 국정과제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어르신뿐 아니라 청년층을 위한 획기적인 안을 내놓을 것이다.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