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창업기업, 중소기업의 자금 융통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성장사다리펀드가 올해 본격 확대된다. 기존의 펀드들은 상반기 중 2차 조성을 추진하며, 하반기에는 인수 합병(M&A), 지식재산(IP), 코넥스 기업을 지원하는 새로운 펀드들이 조성될 계획이다.
27일 금융위원회는 기업의 M&A와 IP, 코넥스 상장에 투자하는 펀드를 올해 67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투자 대상은 국내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SI). M&A 펀드의 경우 M&A를 통해 신기술을 확보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취지이다. M&A 펀드는 성장사다리펀드가 1500억원, 인수 기업(SI)과 민간 투자자(LP)의 매칭을 통해 3000억원이 조성된다.
펀드와 운용사(GP) 수는 각각 2개. 하반기 중 2차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금융위 측은 전했다.
이 펀드는 LP를 사전 모집하는 사전 매칭 방식과 운용사가 프로젝트를 발굴 후 민간 투자자를 모집하는 사후 매칭 방식으로 운영된다.
IP 펀드는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이 보유한 우수 IP를 매입해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성장사다리펀드는 5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 투자자 매칭을 통해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성장사다리펀드는 출자 약정액의 20% 가량을 후(後)순위로 참여한다.
코넥스 펀드는 지난해 출범한 벤처기업 전용 주식시장 코넥스의 상장 기업이나 예비 기업에 투자한다. 출자 약정액의 60% 이상을 코넥스 관련 기업에 투자하되 상장 예비 기업에 투자하는 경우 상장 유도 조항을 포함시킨다.
성장사다리펀드 250억원을 포함해 4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코넥스 펀드는 자금 규모를 감안해 운용사를 1개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8월 출범한 성장사다리펀드는 7개월 동안 약 1조9000억원을 조성, 창업기업의 '스타트업(start up)→세컨더리(secondary)→재기 지원' 과정에서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약 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으며 스타트업 펀드는 현재 투자가 집행 중이다.
안창국 자산운용과장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성장 모멘텀 확보가 절실해도 정보와 자금, 인력의 한계로 인해 M&A 접근성이 미약하다"며 성장사다리펀드 조성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