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소비자 교육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면서 정부와 금융 당국이 초·중·고 금융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손잡았다. 교육과정에 금융 교육을 연계하고 인터넷을 이용한 강의를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27일 금융감독원과 교육부는 금융 교육 협력을 위해 이러한 내용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과학창의재단도 이번 업무 협약에 참여했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학교에서의 금융 교육이 의무화되어 있지 않고 있어 이번 업무 협약은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금융 교육을 활성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융 교육의 내용은 저축, 투자, 지출부터 합리적인 금융 생활, 재무관리, 은퇴 설계 등 다양한 분야를 담을 예정. 특히 신용 사회의 도래로 대출과 부채, 신용 관리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이에 대한 교육도 강화할 것이라고 금감원 측은 전했다.
이수한 금융교육기획팀장은 "청소년들의 금융에 대한 이해력을 높일 뿐 아니라 진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금감원은 금융 교육 시범학교를 확대 운영하고, 전문 강사 약 1000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또 일선 교사들의 금융 교육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학교의 자유 학기제가 새로 도입된다. 자유 학기제란 시험 없이 토론과 실습에 참여함으로써 진로를 탐색하고 다양한 체험을 장려하는 제도. 오는 2016년 이후에는 전국에서 전면 실시한다는 게 금감원의 계획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금융 교육도 확대된다. 이러닝 콘텐츠(e-learning contents)를 활용, 온라인으로 손쉽게 금융 관련 강의를 들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