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가운데 국세청 소속 여직원의 자녀도 세월호에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국세청은 실종자들의 무사기환을 기원하는 메세지를 국세청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지난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대한민국이 슬픔에 잠긴 가운데 사고 수습 유관 부처는 물론 국세청의 분위기도 무겁게 가라앉아 있다.
침몰한 세월호에 국세청 여직원의 자녀도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세청 안팎에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다.
중부국세청 산하 S세무서에 근무 중인 A조사관의 자녀는 단원고 학생으로 세월호에 탑승했다가 아직 구조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조사관의 자녀는 여전히 실종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으며 지난 16일 침몰 소식을 전해들은 A조사관은 곧바로 진도로 향해, 현재 자녀의 무사귀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세청 직원은 "가슴이 먹먹하고 안타까운 마음 뿐 이다. 남의 일 같지 않아 직원들 모두 비통해 하고 있다. 책상에 앉아 실종자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세월호 참사로 인해 국세청 직원들은 숙연한 분위기 속에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여느 부처와 마찬가지로 봄철 연례행사 중 하나인 체육대회 일정을 취소되거나 연기했다.
회식 등 자칫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수 있는 상황도 만들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이다.
한 국세청 직원은 "하루 종일 구조 상황을 지켜보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만큼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체육대회가 취소되는 등 행사일정은 멈췄지만 업무마저 멈출 수는 없다. 실종자 모두 진심으로 생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국세청 직원은 "등산 등과 같은 약속은 물론 회식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며 "직원들도 스스로 자중하는 모습이다. 난항을 겪고 있지만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고 실종자 가족들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고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