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전쟁도 끝내야…하마스, 이제 선택해야 할 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휴전 합의를 공식 확인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진행된 연설을 통해 "오늘 오후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통화했다. 양측 모두 현지시간으로 내일 오전 4시부터 휴전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을 가로지르는 교전은 끝날 것"이라며"휴전안은 적대 행위의 영구적 중단을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했다. 다만 "헤즈볼라나 다른 세력들이 휴전 협정을 위반하고 이스라엘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면 이스라엘은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국제법에 따라 자국을 방어할 권리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향후 60일간 레바논군과 주방위군이 남부의 자국 영토를 통제하고, 헤즈볼라의 테러 인프라 재건은 허용되지 않으며, 이스라엘군은 병력을 철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프랑스와 다른 동맹국의 전폭적 지원 아래 이스라엘·레바논과 협력해 이 합의가 완전히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시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휴전 협상에 응하지 않은 것을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 주민들은 지옥을 겪었다. 그들의 삶은 완전히 산산이 조각났으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임기동안 미국은 튀르키예, 이집트, 카타르, 이스라엘 등과 함께 중동 지역에서 휴전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새로운 움직임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마스는 이제 선택을 해야 한다. 그들의 유일한 탈출구는 미국 시민을 포함한 인질을 석방하는 것이며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통치하지 않는 상태로의 휴전을 달성하기 위해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면서 휴전 협정을 바랐던 것은 아니다"라며 "그는 여전히 가자지구에서 적대 행위를 완전히 종식시키기 위한 합의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휴전안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휴전 기간은 레바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헤즈볼라가 협정을 위반하고 재무장을 시도하면 이스라엘은 방어권에 따라 즉시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