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관, 특혜관세 적용 보류…관세청, 대응팀 가동
관세청(청장 백운찬)은 22일 이탈리아 세관이 원산지 검증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유무역협정(FTA) 특혜관세를 적용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적극 지원, 연 66억원의 수출시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탈리아 세관은 우리나라 기업이 수출한 물품에 대해 원산지 검증기관이 아닌 상공회의소로 원산지검증을 요청하고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특혜관세를 적용하지 않았다.
절삭(切削)공구 재료로 쓰이는 텅스텐 분말을 이태리로 수출하는 A사는 지난해 말 이태리 제노바 세관이 갑자기 특혜관세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하자 지난 2월 관세청에 도움을 요청했다.
관세청은 즉시 FTA 활용애로 대응팀을 가동, 제노바세관이 착오로 우리나라 상공회의소에 원산지검증을 요청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요청 서류를 근거로 우선 원산지검증에 착수했다.
대응팀은 애로사항 접수 후 3주 만에 한국산이라는 검증 결과를 제노바 세관에 회신했으며 한·EU FTA 회신기한이 10개월인 것에 비하면 신속한 조치라고 관세청은 평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A사는 제노바 세관에서 정상적인 통관절차를 회복해 유럽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FTA 체결국과의 교역이 증가하면서 우리 기업의 FTA 활용 어려움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상대국 세관의 검증요청 기관 착오 등 사전 예측이 어려운 애로사항이 발생할 때는 관세청 'FTA 활용애로 해결창구(042-481-3221, 3212, 3232, kcsfcd@customs.go.kr)'를 이용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