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는 가운데 국세청도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잃은 동료 직원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단원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아들을 세월호와 함께 가슴에 묻은 시흥세무서 A조사관을 돕기 위한 심적 물적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A조사관의 아들의 시신은 사고발생 8일째인 지난 24일 잠수사들에 의해 수습됐다는 전언이다.
신원 확인을 거쳐 지난 26일 새벽 헬기로 빈소인 안산세화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 안치됐다.
26일, 27일 이틀 동안 많은 국세청 직원들이 방문, 고인의 명복을 빌고 동료직원을 위로했다는 후문. 김덕중 국세청장도 주말을 이용해 조문하고 말없이 A조사관의 슬픔을 함께 나누었다는 전언이다.
시흥세무서 동료 직원들도 지난 27일 진행된 발인 및 화장 현장까지 함께했다고. 시흥세무서 관계자는 "아들을 잃은 A조사관의 슬픔에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갑작스러운 비보에 세무서 동료 직원들도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세청은 A조사관을 돕기 위해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 직원들이 모금해 관리하고 있는 사랑나누기 기금을 활용, A조사관이 장례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배려했고 추가적인 성금모금을 통해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