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담보대출 연체이자 6월부터 폐지
착오송금 의한 정정거래 시 고객에게 통지
체크카드 포인트로 결제 시 우선결제 사라져
최근 금융당국이 불합리한 금융관행 개선에 나서고 있어 새롭게 바뀌는 제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6월부터 바뀌는 금융제도로는 △예금담보대출 연체이자 폐지 △착오송금 정정거래 시 예금주에게 통보 등이 있다.
더불어 7월부터는 △물건 구입대금 체크카드 포인트로 결제 시 우선결제 폐지 △카드사 홈페이지에 채무면제유예 서비스 조회시스템 구축 등이 이뤄질 예정이라, 자신과 관련 있는 제도를 미리 알아 놓으면 현명한 금융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담보 있어도 연체이자 내라고? =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에 따르면 일부 저축은행에서 예금담보대출 고객이 이자를 늦게 납부해 연25% 수준의 높은 연체이자를 물도록 요구한 사례가 최근 접수됐다.
예금담보대출이란 말 그대로 예금을 담보로 맡겨놓고 대출을 받는 상품을 일컫는 말이다.
따라서 고객이 이자나 대출원금을 제 때에 상환하지 않은 경우, 담보로 맡긴 예금과 상계처리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율의 연체이자를 물리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 금감원의 지적이다.
송인범 금감원 저축은행총괄팀장은 "예적금담보대출은 대출연체에 따른 상계처리 시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채권회수가 확실함에도 일반대출과 동일하게 고율의 연체이자를 수취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금감원은 오는 6월까지 저축은행중앙회의 표준규정 및 저축은행별 내규를 개정해 예적금담보대출에 대한 연제이자를 폐지할 방침이다.
□ 내 계좌에서 돈 나갔는데…"나만 몰라요" =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사례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A씨는 최근 통장정리를 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돈이 입금된 후 곧바로 출금된 기록이 남아있었던 것.
은행에 문의한 결과 다른 은행에서 잘못 입금한 돈을 다시 인출해 간 것으로 판명됐지만, 은행직원이 한마디 말도 없이 자기 계좌에 손을 댄 것이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 A씨의 민원내용이다.
이에 대해 정태두 금감원 민원상담 팀장은 "은행직원의 실수로 다른 사람에게 입금된 돈을 은행이 다시 인출해 갈 때, 예금주에게 제공되는 안내는 미흡하다"며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이 같은 관행은 잘못 입금된 돈을 인출해간다는 내용을 고객에게 필히 설명해야하는 의무가 생기는 오는 6월부터 개선될 예정이다.
□ 이해하기 힘든 체크카드 포인트 사용방법 = 물건을 사면서 체크카드 포인트로 결제할 경우, 결제대금이 통장에서 우선 인출된 후 추후 환급될 수 있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소비자가 모르는 부분이다.
모 카드사의 경우 체크카드 포인트로 바로 결제되는 것이 아니라, 고객 계좌로 우선 결제를 시행한 뒤 포인트로 결제를 하고나서야 환급을 해주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빈축을 산 바 있다.
이런 경우 고객 통장에 잔액이 부족할 경우 일시적인 연체가 발생하는 것은 충분히 우려할 만한 사항.
이에 금감원은 오는 7월부터 체크카드 적립 포인트로 물품을 구입할 시 즉시 포인트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개선을 완료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