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계열의 하이투자증권이 현행법을 위반하며 영업하다가 당국에 걸려들었다.
내부 임직원들이 투자 규정을 어기고 개인적인 거래를 하고, 영업점 부장과 과장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투자를 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은 하이투자증권 및 임직원 1명에게 과태료 5000만원을 부과하고 관련 직원 1명은 정직, 6명은 주의 처분을 내렸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약 10일 동안 하이투자증권 부문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투자 일임 규정을 포함해 임직원의 매매 제한, 불완전 판매 규정, 사모투자 전문회사의 운용 규정을 지키지 않은 사실이 상당수 드러났다.
이와 함께 계열사 지분 매각 시 부채 계상을 하지 않고 대손충당금을 과소 계상하는 등 내부 통제가 부적절하게 운영되기도 했다.
현행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의해 금융투자회사는 투자를 일임 받은 경우 하루 동안의 매매 수량 및 금액을 지정한 범위 안에서 운용할 수 있다.
그러나 하이투자증권 모 영업점 부장은 고객으로부터 투자 판단 전부를 일임 받아 약 129억47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매매했다.
전 전략사업총괄 전무는 회사 내부의 미공개 정보(상승 유력 종목)를 이용해 26개 종목을 거래했다. 거래 금액은 37억5100만원에 달했다.
동양증권 부실 기업어음(CP) 사태로 문제가 된 불완전 판매도 적발됐다. 과장급 4명은 일반 투자자 7명에게 1억5700만원 상당의 수익증권을 판매하면서 내용 및 위험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