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보다 매수를 더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외국인은 상장 주식 3조8000억원, 상장 채권 1조3000억원을 순매수 및 순투자했다. 총 5조1000억원이 국내 주식시장에 흘러들었다.
주식은 6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고, 채권은 2개월 연속 순투자를 이어갔다.
4월 말 기준 외국인의 보유 주식은 총 424조20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32.1%를 차지했다. 보유 채권은 96조4000억원이며 전체의 6.8%이다.
국가별로는 주식의 경우 미국이 1조2000억원을 순매수해 가장 많이 샀다. 중국과 룩셈부르크도 7000억원, 6000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영국은 8000억원을 순매도했고, 바하마와 독일은 각각 1000억원씩 팔았다.
미국은 주식 168조7000억원 보유해 외국인 전체의 39.8%를 차지했다. 영국과 룩셈부르크는 36조1000억원, 2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중국(9000억원), 프랑스(5000억원), 노르웨이(2000억원)가 순매수 상위권을 형성했다. 룩셈부르크는 4000억원을 유출해 지난해 8월 이후 계속해서 유출하고 있다.
유진혁 금융투자감독국 증권시장팀장은 "주식의 경우 신흥국 증시 강세와 미국 정책 리스크 감소로 대외 여건이 개선됐고 채권시장은 원·달러 환율과 미국 국채 금리의 하락으로 국내 채권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