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대형 저축은행이나 금융그룹 계열 저축은행들을 위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회계연도 당기순손실은 4401억원을 기록, 1년 전과 비교해 적자 폭이 4563억원(51%) 가까이 줄었다. 적자 저축은행 수도 1년 만에 13개 줄어 41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자산 1000~50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들이 당기순이익을 낸 반면 1000억원 미만의 소형 저축은행들은 적자가 오히려 61억원에서 90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대주주가 개인이거나 일반 기업, 금융그룹, 예금보험공사인 경우 손실이 줄어들었다.
연체율은 20.4%로 2013년 말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대출은 0.4%포인트 하락해 25%를, 개인 대출은 1.1%포인트 상승해 12.2%를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고 자기자본이 늘어난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은 13.15%를 기록해 2013년 말 대비 1.99%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비율인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1.2%로 같은 기간 0.5%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은 3조8000억원으로 5000억원(14.9%) 증가했다. 총자산과 총부채는 각각 37조8000억원, 3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윤대광 저축은행감독국 경영분석팀장은 "당기순손실이 축소되고 BIS 비율이 상승했지만 연체율 등 자산 건전성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