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주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사진: 포항스틸러스 공식 홈페이지>
'이명주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포항 스틸러스의 에이스 이명주(24)가 K리그 공격포인트 신기록을 세우며 브라질월드컵 대표팀 최종명단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포항은 1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이명주의 원맨쇼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이명주의 존재감이 유감없이 발휘된 경기였다. 마치 월드컵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한을 풀기라도 하듯 종횡무진 활약했다. 이명주는 최근 K리그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이번 월드컵 대표팀 승선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끝내 그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이명주는 이날 공격포인트를 추가하면서 부산 아이파크와의 2라운드부터 시작된 연속 경기 공격포인트 행진을 10경기로 늘렸다.
이는 마니치(1997년·당시 부산·6골 5도움), 까보레(2007년·당시 경남·7골 5도움), 에닝요(2008년·당시 대구·8골 4도움), 이근호(2013년·상주·9골 4도움)가 보유한 종전 기록 9경기를 넘어서는 신기록이다. 아울러 시즌 공격포인트 기록도 5골 9도움으로 늘렸다.
이명주는 전반 26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고무열의 패스를 받은 뒤 드리블 돌파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명주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록을 세우자 포항 동료 선수들은 그를 번쩍 들어올린 뒤 가마를 태우며 함께 기쁨을 나눴다. 홈팬들은 이명주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 때마다 그의 이름을 외치며 힘을 실어줬다.
이명주는 골을 터뜨린 뒤에도 멈추지 않았다. 후반 5분에는 오른쪽 코너킥을 직접 차 강수일의 헤딩골을 도왔고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도 멋진 스루패스로 김승대의 골을 어시스트해 이날 공격포인트를 3개로 늘렸다.
이명주의 활약 속에 포항은 승점 25점을 기록, 전북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이상 21점), 전남(20점) 등을 따돌리고 선두를 지켰다.
이명주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명주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이런 선수를 왜 안뽑았지?", "이명주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정말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