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관련 뉴욕타임즈 광고, 美교민들 "한국 정부 무능" 질타

'세월호, 뉴욕타임즈 광고'

미국 뉴욕타임즈에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한국 정부를 비판하는 광고가 실렸다.

11일(현지시각)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교민들은 뉴욕타임즈에 '진실을 밝혀라'라는 제목으로 전면광고를 냈다.

이 광고에는 침몰한 세월호의 그림과 함께 "300명 이상이 여객선에 갇혀 있었지만 한 명도 구조되지 못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정부가 적절한 비상대응책을 내는 것에 실패했고 관련 부처 간의 협력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민간 잠수사 등의 지원을 거절하고 구조 전권을 사기업에 맡긴 것은 정부의 리더십 부재와 무능함, 직무태만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를 향한 비판 여론이 묵살됐다"며 "정부는 언론 통제와 여론조작 등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번 광고는 한인 교민들이 미주생활 정보교환 사이트 '미씨USA'에서 비용을 모금해 게재됐으며, 당초 목표액인 5만 8000달러(한화 약 5950만원)보다 많은 16만 439달러(한화 약 1억 6455만원)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한국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을 미국 언론에 광고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국가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행위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세월호 관련 뉴욕타임즈 광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뉴욕타임즈 광고, 교민들이 멋지네", "좀 부끄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