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의사자 <사진: YTN 뉴스 캡처>
'세월호 의사자'
세월호 침몰 사고 때 승객을 구조하다 목숨을 잃은 3명의 승무원이 의사자로 선정됐다.
12일 보건복지부는 '2014년도 제3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 구조를 위해 목숨을 바친 승무원 故 박지영 씨(22), 故 김기웅 씨(28), 故 정현선 씨(28)를 의사자에 지정했다.
의사자로 선정되면 유족에게 의사자 증서와 함께 법률로 정해진 보상금, 의료급여, 교육보호 등의 예우가 행해진다.
복지부에 따르면 박지영 씨는 배가 기울어 혼란에 빠진 승객들을 안심시키며 구명조끼를 나눠주고 탈출을 도왔다. 안산단원고등학교의 한 여학생은 "박지영 씨가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전해주는 모습을 봤다"며 "언니는 구명조끼를 안 입냐고 물으니 '선원들은 맨 마지막. 너희들 다 구하고 난 나중에 나갈게'라는 말을 하더라"고 박 씨의 일화를 전했다.
김기웅 씨는 세월호 아르바이트 생으로 사무직 승무원인 정현선 씨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다. 이들은 탈출을 미룬 채 승객들을 구하고자 선내에 진입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이들 외에도 지난해 7월 태안 해병대 캠프 사고에서 친구들을 구하고 사망한 故 이준형 군(18)과 2012년 8월 인천 페인트 창고 화재 사고 당시 피해 확산을 막다가 숨진 故 오판석 씨(60), 故 박창섭 씨(54)를 의사자로 인정했다.
한편 복지부는 세월호 수색 작업 중 숨진 민간잠수사 故 이광욱 씨에 대해 "남양주시로부터 의사자 신청서를 접수 받았으나 심사를 위해 관련된 자료 등이 추가로 필요하게 돼 보완자료를 제출하도록 조치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다음 위원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의사자 선정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의사자, 당연한 결정", "정말 의로운 희생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