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지난달부터 시행된 한·중 성실무역업체 상호인정약정(AEO MRA) 전면시행에 앞서 실시했던 시범운영(2013년 8~10월) 분석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성실무역업체(AEO)란 신속통관 등 수출입과정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세청에서 지정한 업체이며 상호인정약정(MRA)은 상대국에서도 동일하게 특혜를 제공하는 국가 간 약정이다.
관세청의 분석 결과, 우리나라 AEO 업체 수출물품의 중국세관 내 통관소요시간이 기존보다 62%나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AEO 업체가 중국으로 수출 시 중국세관 내 통관소요시간이 MRA 체결 전 10시간 17분에서 체결 후 3시간 54분으로 62.1% 감소했고 중국 AEO 업체가 한국으로 수출하는 경우 우리나라 세관 내 통관소요시간도 5시간 10분에서 2시간 16분으로 55.9% 줄었다.
시범운영 결과 양국 모두 AEO 수출업체 화물의 통관소요시간이 큰 폭으로 줄어 약정 체결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될 뿐 아니라 통관절차가 복잡한 중국에서의 통관소요시간 단축효과가 더 커서 우리나라 AEO 업체가 혜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됐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이는 양국이 상대국 AEO 화물에 대해 검사 축소, 우선 검사 및 서류심사 간소화 등 신속통관 혜택을 제공했기 때문이며 약정이 전면 시행된 지난달부터 모든 AEO 업체 수출화물이 중국에서 신속통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그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중국, 미국, 일본 등 8개국과 AEO MRA를 체결한 세계 최다 MRA 체결국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관세청은 앞으로도 통관장벽이 높아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터키, 인도 등 미체결 국가로 MRA 체결을 확대해 우리 수출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