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 주요 관계사 및 관계인 구조도 (자료 = 금융감독원)
청해진해운과 그 관계사에 대한 회계분식 혐의가 금융감독원 조사결과 일부 드러났다.
15일 금감원은 여의도 본원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청해진해운과 관계사들에 대한 검사 진행상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청해진 관계사들은 특수관계인끼리의 거래를 재무제표에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해지는 특수관계자인 아해프레스에 지급한 선급금 164억원 및 재고자산 매입거래 4억원을 감사보고서 주석에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다수의 관계사들 간의 지급보증과 유형자산 매매, 매출 및 매입거래 등을 재무제표 주석에서 누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뿐 만 아니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자에 대한 급여와 컨설팅비용 및 고문료가 과다 지급됐고, 유 전 회장의 사진작품 등 재고자산에 대한 평가가 과다계상 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진영 금감원 회계전문심의위원은 "실제 회사에서 근무를 했다는 기록이 없음에도 급여가 나간 경우가 있었다"면서 "다만 회사별로 급여가 얼마가 나갔느냐는 것은 장부를 봐야하기 때문에 파악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금감원은 청해진해운 관계사와 관계인에 대한 여신취급과 사후관리, 외환거래, 회계처리 및 보험계약의 적정성 등 금융부문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
더불어 한국공인회계사회와 함께 청해진해운 관계사의 외부감사인에 대한 감리절차에 들어가 있어 조만간 이들에 대한 추가적인 혐의가 드러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사의 원 장부를 확보해 공시된 자료와 비교분석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면서 "감사인의 경우 분식의 고의성 등이 파악되는 대로 관련 제재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