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린 '동남부 아프리카 지역 관세청장회의'에서 백운찬 관세청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관세청이 우리나라 관세행정과 전자통관시스템을 적극 알리는 등 동남 아프리카 국가들을 상대로 공격적인 관세외교를 펼쳤다.
백운찬 관세청장은 15일 동남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경제·외교적 협력 관계를 확대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된 '동남부 아프리카 지역 관세청장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백 청장은 축사에서 "동남 아프리카 지역의 경제성장과 관세행정의 발전을 높이 사면서 관세청이 국제사회에서 상생의 관세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간 관세청은 아프리카 지역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해 왔으며 그 일환으로 이번 회의에 세관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이반 필라이(Ivan Pillay) 남아공 조세청장과의 회의를 통해 양국 간 세관상호지원협정 조기 체결과 남아공 조세청에 대한 능력배양 지원을 논의하는 한편 과거 남아공에서 마약류를 밀반입한 사례가 많아 마약 등 위해물품의 국경 간 이동을 방지하기 위한 공조활동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어서 통관단일창구시스템인 '싱글 윈도우'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대표단과의 회의를 통해 시스템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관세청은 에티오피아를 올해 '관세행정 현대화 사업 업무재설계 사업' 대상국으로 지정해 우리나라의 싱글 윈도우 수출을 위한 기반을 닦고 있는 중이다.
이외에도 쿠니오 미꾸리아(Kunio Mikuriya) 세계관세기구(WCO) 사무총장과도 면담을 실시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미꾸리아 사무총장은 우리나라 관세청이 세관협력기금을 2011년 100만불에서 올해 150만불로 늘린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이를 관리하는 전문가를 세계관세기구에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외교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이 본격화되기 이전에 선제적·전략적으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자통관시스템(UNI-PASS)의 보급을 위한 세일즈 외교를 펼침으로써 시스템 수출과 우리 기업의 통관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