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의 자회사인 외환은행 카드 사업 분할이 당국에서 받아들여질지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카드 사업 분할은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을 위한 작업으로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 이후 계속해서 추진해온 사안이다.
1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외환카드의 신규 설립에 대한 예비 인가가 논의가 본격화, 이른 시기에 정례회의에서 안건으로 상정될 계획이다.
그동안 외환은행 노조의 반대가 지속되고 올 초 카드 정보 유출 사태가 겹치며 외환카드 예비 인가에 대한 심사는 무기한 연기되었다.
하나금융은 오는 10월을 목표로 두 카드사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 난감한 상황이 지속돼 왔다.
외환카드 분리 안건은 지난해 12월에 신청됐다. 외환은행과 외환카드의 고객 정보는 현재 통합 데이터베이스(DB)에서 운영되고 있어 당국으로서는 정보 유출의 파장에 대한 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외환은행 노조는 카드 분사에 반대하며 금융위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거나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두 기업이 합병한 만큼 카드사 통합이 이뤄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시기상 어느 때가 좋은지에 대한 문제일 것"이라며 "카드업 환경이 좋지 않고 과도한 비용 등 문제가 있는 만큼 통합 작업이 빠를수록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두 카드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하나SK카드는 133억원, 외환카드는 3097억원을 기록했다. 하나SK카드는 지난 2012년 65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가 흑자 전환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포함한 이용 실적은 하나SK카드 24조5960억원, 외환카드16조5880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