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핑웨스트(구폰i5)
삼성전자에게는 사사건건 시비를 걸면서 특허소송으로 맞서고 있는 애플이 중국 기업들에게는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조품 제조로 유명한 중국 구폰사는 애플의 단순한 모조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이 똑 같은 복제품을 만들어 대놓고 판매하지만 어떤 법적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예를 들면 지난해 9월 애플의 아이폰5S가 판매되기 직전인 8월 구폰 i5를 만들어 먼저 판매에 들어갔다. 기기에 들어가는 사양은 물론 달랐다.
구폰 i5는 3.5인치 940×640 픽셀 디스플레이에 후면 500만 화소, 전면 130만 화소 카메라, 그리고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그러나 핵심은 외관 디자인이 두 제품을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닮아 있어 모방 수준이 아닌 완전 복제품 수준이었으며 상표도 구애플(Gooapple)이라고 불렀다.
구폰의 애플 복제는 이뿐 아니다. 기기 뒷면의 디자인은 물론 전파인증을 표시하는 문자의 배치 및 인쇄 형태마저 아이폰의 그것과 거의 동일하고 배송용 상자의 애플 로고까지 모방했다.
애플은 세계 각국에서 상표권과 특허권을 가지고 소송을 벌이고 있다. 심지어 독일의 한적한 마을에 있는 식료품 가게에 내건 사과 모양이 닮았다고 제소하기도 했다.
그런 애플이 중국에서는 대놓고 자사의 디자인을 베끼고 심지어 공식 웹사이트, 아이맥, 맥 에어, 아이패드 등 대부분을 도용당하고 있지만 대응이 없어 상품 시장에도 국가의 힘의 논리가 적용되는 느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