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세월호 유가족 미행, 진중권 <사진: YTN 뉴스 캡처, 진중권 트위터>
'경찰 세월호 유가족 미행, 진중권'
경찰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을 미행하다 들켜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새월호 유가족들은 진도에 있던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러 가던 중 전북 고창군의 한 휴게소에서 안산단원경찰서 소속 형사 2명이 사복차림으로 주변을 배회하던 것을 발견했다.
유가족들은 "신분 확인을 요청하니 계속 부인하다 나중에 경찰이란 사실을 인정했다"며 불법사찰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최동해 경기지방경찰청장은 20일 새벽 안산 화랑유원지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유가족들에게 "사전 동의 없이 사복경찰이 유가족을 뒤따른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당황해 신분을 숨긴 직원들은 엄중히 문책하고 향후 절대로 유가족들의 마음 상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유가족들을 보호하고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지 불이익을 주려한 것은 아니라 사찰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경운 안산단원경찰서 정보과장은 "유가족분들이 내려가실 때 교통사고가 나거나 안전사고가 날 수 있다"며 설명했다.
이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가족을 범죄자 취급하는 것"이라며 "경찰 '유가족 도우려 했다' 이건 게슈타포가 적십자 봉사단체란 논리"라고 비판했다. 게슈타포란 독일 나치스 정권하의 비밀국가경찰로 나치스친위대와 더불어 유대인 추방·학살, 자유주의자 감시, 강제수용 등의 행위로 공포분위기를 조성해 체제강화를 도모한 국가권력기구를 말한다.
또 그는 "이번 유가족 사찰 건, 특검에 포함시켜 남 모르게 유족을 도운 경찰의 미담을 전 사회적으로 공유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경찰 세월호 유가족 미행과 진중권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 세월호 유가족 미행, 이게 무슨 배려?", "진중권, 이번 건 공감"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