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신발, 가방, 유모차, 분유 등 다양한 물건을 싸게 구매할 수 있는 해외직구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만 들어오면 몸값이 높아지는 유명브랜드들이지만 해외에서만큼은 값싸게 판매되는 것을 알게된 소비자들은 일종의 배신감(?)을 느끼며 해외직구를 택하기도 한다.
심지어 우리나라 브랜드의 유명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도 국내에서보다 해외가 더 저렴하면서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를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덩치가 크고 통관이 복잡하다는 자동차의 경우도 해외직구가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하다. 최근에는 저렴한 가격에 수입차를 구매할 수 있는 해외 경매 사이트를 통한 자동차 직구가 늘어나고 있다.
우선 경매 사이트를 이용해 차량을 구입할 때는 해당 사이트가 믿을만한 곳인지, 사고차량을 구입할 때는 수리 비용이 얼마인지, 수리가 가능한 지 여부 등을 살펴봐야 한다.
도난차량 여부와 차량 사고내역 등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미국의 경우 차량등록증으로, 일본의 경우 등록사항 증명서 또는 말소등록 증명서로 확인하면 된다.
이를 제외한 국가의 경우 수출국의 정상통관 입증증명서 또는 수출국 차량 등록 관리기관에서 발행한 소유권 입증자료 등을 통해 확인한다.
이후 자동차를 낙찰받게 되면 경매낙찰가격을 기초로 과세가격을 결정한다. 만약 새 자동차를 구매했다면 구입가격에 대해서 과세가격을 정한다.
과세가격은 경매낙찰가격(구매금액)에 운임·보험료, 기타 부대비용을 합한 가격이며 과세가격에 부과되는 세금은 공통적으로 관세, 개별소비세, 교육세, 부가가치세 등이다.
관세는 과세가격에 관세율 8%를 적용하며 개별소비세는 여기에 개소세율을 적용한다. 자동차 2000CC 이하는 5%의 개소세율을, 배기량 2000CC 초과는 6%, 배기량 1000CC 이하는 비과세이다.
개별소비세액에 교육세율 30%를 적용하고 이 모든 것에 최종적으로 부가세율 10%를 적용한다.
예를 들어 배기량 2000cc 미만 2000만원의 차량을 구매했다고 가정하고 여기에 보험료·운임 등이 200만원을 더하면 과세가격은 2200만원이 된다.
여기에 관세율 8%를 곱하면 176만원의 관세가 나오며 개소세 5%를 적용하면 개소세는 약 118만원이 나온다. 개소세 118만원에 교육세율 30%를 곱하면 약 35만원이 나오며 과세가격과 모든 세금을 더해 부가세 10%를 적용하면 약 242만원의 부가세가 나온다.
최종적으로는 581만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세금을 내고서라도 해외에서 구매하는 자동차가 더 저렴하다면 해외직구를 하는 것이 낫지만 부과되는 세금이 국내 구매가격보다 비싸다면 국내에서 구매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할 수 있다.
서울세관 관계자는 "해외직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해외 경매사이트를 통한 자동차 직구까지 소비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자동차는 세율이 높기 때문에 자동차를 해외에서 구매해 국내로 들여오려면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