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개봉했던 영화 플랜맨에서 한지민이 노래연습을 너무 많이하여 후두염이 생겼다는 이슈가 있었다. 가수 바다 또한 학창시절 심한 후두염으로 수술을 받아 목소리를 잃을 뻔 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실제로 후두는 성대와 연결되어 목소리를 내는데도 관여하는 만큼, 말을 많이 하고 성대에 쉽게 상처가 나고 염증이 일어나는 사람이 후두염에도 잘 걸리며, 주로 백화점판매원, 전화상담원, 교사 등등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많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같은 환경에 노출되어도 어떤 사람은 감기에 걸리고 어떤 사람은 멀쩡하듯이, 후두염도 잘 걸리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주로 얼굴이 붉고, 입술,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목이 잘 쉬는, 열정적이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건성기관지를 가진 사람들이 이에 해당된다.
후두는 성대와 붙어있어 특징상 말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주로 생기는데, 말을 많이 한다는 것은 몸 속의 수분을 많이 내보낸다는 뜻이며, 그로 인해 목이 건조해지면 쉽게 목이 쉬고 염증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그릇으로 비유하면 건조해진 환경으로 그릇 속의 물이 작아졌는데, 불까지 지피게 된 형국이라, 더욱 빨리 물이 증발하게 되어 후두염의 증상이 쉽게 나타나는 것이다.
후두염의 증상은 후두의 염증으로 인해 성대까지 영향을 미쳐 목이 쉬거나, 소리가 잘 흘러나오지 않게 되며, 목이 따갑고 간지럽고 불편한 느낌이 있으며, 뱉어내려 해도 나오지 않고 답답한 느낌으로 인해 자꾸 기침을 하게 된다.
또한 후두가 염증으로 붓게되면 기도의 입구가 좁아지면서 쌕쌕거리는 듯한 천명음이 생기기도 하며, 이러한 증상이 심해지면 호흡이 힘들어지는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후두염은 흔한 호흡기 질환으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며, 초기에 치료하면 비교적 쉽게 회복되는 질환이다.
후두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열과 건조해진 기관지를 바로 잡아야 하는데 보음치료가 적합하다.
보음치료는 몸 속의 음기를 보충한다는 뜻으로 보음치료를 통해 후두를 촉촉하게 적셔주고 탄력있게 만들면 쉽게 상처나지 않게 된다.
또한 가습기, 온욕을 통해 기관지에 수분을 공급해주고, 훈증기 등의 치료를 통해 직접적으로 약을 흡수시켜주어 염증을 식히고 가라앉히면 후두염이 한결 빨리 낫게 된다.
이에 대해 경희 숨편한 한의원 황준호 원장은 "목이 쉬거나 아픈증상은 가벼운 증상이라 시간이 지나면 나을 것이라 여기고 방치하여 만성후두염으로 진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후두염은 직업적, 환경적으로 목을 혹사하는 사람의 경우 많이 생기는 만큼, 평소 목이 잘 쉬고 아픈 증상이 오래가거나 낫지 않는다면 후두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