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안대희 전 대법관(이하 안 지명자)가 내정되면서 인사청문회 일정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여야는 22일을 시작으로 6·4 지방선거 공식선거 운동에 들어간 만큼 지방선거 이전에 인사청문회는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하고 그 이후로 청문회 일정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하면 여야는 13명의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청문회 준비에 임하게 된다. 특위는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 청문회 절차를 마쳐야 한다.
청문회의 기간은 3일 이내이어야 하며 심사경과보고서는 청문회를 한 날로부터 3일 이내에 국회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특별한 이유없이 기간이 경과한 경우는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다.
청와대는 인사 요건이 갖춰지는대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명자는 대법관으로 임명됐었던 지난 2006년에도 별다른 흠결없이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한 바 있어 이번에도 무난하게 청문회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야당이 박 대통령이 법조인 출신을 계속 기용한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어 대법관 출신이라는 것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로 상처받은 민심을 추스르기에 적절한 인사인지 의문"이라며 "박 대통령은 정홍원 총리에 이어 검찰 출신을 연속 기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는 국민적 기대를 철저하게 외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청와대는 신임 총리의 인선이 마무리 돼야 세월호 침몰과 관련된 장관 교체 등의 개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정기국회까지 남은 일정 등을 물리적 시간이 많지 않음을 감안한다면 안 지명자의 인사청문회는 지방선거 직후에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