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SBS 지상파 방송 하락, JTBC 9%p 급상승...YTN 2위
우리 국민들이 가장 즐겨보는 뉴스 채널 5월 조사에서 KBS가 여전히 가장 높았지만 1분기 대비 8%포인트나 하락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JTBC는 지상파 방송인 MBC와 SBS를 제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04명에게 요즘 어느 방송사의 뉴스를 가장 즐겨보는지 물은 결과 KBS 28%, YTN 14%, JTBC 14%, MBC 12%, SBS 7%, TV조선 5%, MBN 2%, 채널A 1%, 뉴스Y 1%, 기타 채널 4% 순으로 나타났으며 14%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KBS와 JTBC의 선호도 변화가 두드러졌다. KBS는 작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17개월간 뉴스 채널 선호도 1위를 지켰지만, 5월 선호도는 지난 1분기(2014년 1~3월) 대비 8%포인트 하락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KBS는 세월호 사고 보도를 계기로 여러 논란이 일었고, 결국 이번 조사 시작일이던 19일부터 KBS 기자협회가 제작 거부에 돌입해 현재 정상적인 뉴스 방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반면 JTBC는 5월 선호도가 지난 1분기 대비 9%포인트 상승, 조사 시작 이래 처음으로 10%를 넘어 KBS와 대조를 이뤘다. JTBC의 2013년 1분기 선호도는 1%에 불과했으나, 작년 가을 손석희 보도담당 사장이 저녁 9시 뉴스 앵커로 나서면서 상승한 바 있다. 특히, 최근 JTBC의 세월호 사고 관련 보도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JTBC 뉴스 선호도 추이: 2013년 3분기 1% → 4분기 4% → 2014년 1분기 5% → 4월 14~17일 6% → 5월 19~22일 14%).
지난 1분기 지상파 방송 3사 뉴스를 즐겨본다는 응답은 전체의 62%를 차지했으나 이번 5월에는 47%로 줄었다. KBS가 8%포인트, MBC 2%포인트, SBS가 5%포인트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종편 4개 채널 뉴스 선호도의 합은 지난 1분기 13%에서 이번 5월 JTBC의 9%포인트 상승분만큼 늘어난 22%였다.
즐겨보는 뉴스 채널은 연령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KBS는 40대 이상에서 즐겨보는 뉴스 채널 첫손에 꼽혔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50대 이상 장년층의 선호도가 눈에 띄게 높았다(50대 32%, 60세 이상 45%). 상대적으로 5060 세대 비중이 큰 새누리당 지지자의 41%도 KBS 뉴스를 가장 즐겨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선호 뉴스 채널은 KBS 21%, JTBC 19%, YTN 14%, MBC 11%, SBS 9% 순이며, 20대 열 명 중 두 명(20%)은 즐겨보는 뉴스 채널이 없다고 답했다. 30대는 JTBC 25%, KBS 16%, YTN 15%, MBC 14%, SBS 9% 순이었으며, 40대는 KBS 23%, JTBC 16%, MBC 14%, YTN 13%, SBS 10% 순으로 나타나 3040 세대의 뉴스 선호도는 여러 채널로 분산됐다.
전반적으로 세월호 사고 이후 2040 세대 상당수가 주 시청 뉴스 채널을 지상파 3사에서 JTBC로 변경한 양상이다. 한편, 보도 전문 채널 YTN은 전 세대에서 고른 선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2일(4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04명을 표본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2.8%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8%다(총 통화 6,895명 중 1,204명 응답 완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