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지분법' 주제가 다뤄졌다.
지분법이란 관계기업, 공동기업 및 종속기업의 순자산 변동을 투자자의 재무제표에 반영하기 위한 회계처리방법을 의미한다.
이는 IASB의 IFRS 제·개정 프로젝트 중 하나여서 국내입장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게끔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30일 회계기준원에 따르면 IASB는 지난 2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신흥경제그룹회의(EEG)를 개최했다.
이날 지분법 관련 주제발표를 맡은 한종수 회계기준위원회 비상임위원은 현행 IFRS하에서 지분법 관련 개념이 불명확해 실무상 다양한 회계처리를 야기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피투자자를 연결실체의 일부로 보고 피투자자의 자산과 부채를 투자자가 직접 보유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방식이 소개됐다.
또 투자자 지분만 연결실체의 일부로 보고 피투자자의 자산과 부채 중 투자자 지분만 투자자가 직접 보유하는 것으로 간주하거나, 피투자자가 연결실체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피투자자의 자산과 부채 모두를 투자자가 직접 보유하지 않는 방법을 제시했다.
회계기준원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국내의 기존 지분법 회계처리를 IFRS에 반영해 국내 기업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적 대응"이라며 "한국이 제안한 세 가지 대안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됨으로써 '별도 재무제표에서의 지분법 허용'과 '유의적인 영향력의 정의' 등에 대한 이슈가 재검토되기로 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