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은 9배, 생수와 유모차, 진공청소기는 4배 등 수입제품들의 국내 판매가격이 수입가격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청은 30일 10개 공산품·가공품 수입가격(1분기)를 분석한 결과, 유모차와 등산화의 수입가격이 상승하고 생수와 진공청소기의 수입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10개 공산품과 가공품은 생수, 가공치즈, 와인, 유모차, 전기면도기, 진공청소기, 전기다리미, 승용차타이어, 립스틱, 등산화 등이다.
유모차와 립스틱, 등산화는 올해 들어 고가의 신제품 수입이 증가하면서 수입가격이 상승했으며 생수와 진공청소기, 가공치즈는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 수입량이 감소해 수입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10개 품목의 국내 판매가격은 수입가격 대비 최소 2.8배에서 최대 9.1배까지 차이났으며 립스틱이 9.1배로 최고, 전기면도기와 가공치즈가 2.8배로 최저를 나타냈다.
올해 1분기 립스틱 수입량은 약 71톤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5.1%가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은 프랑스 41.2%, 미국 22.4%, 캐나다 12.3% 등이었다.
립스틱은 1개당 793원에서 2만4872원 사이에서 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국내 판매가격은 9.1배로 10배 가까이 폭등했으며 수입가격이 저가일수록 국내 판매가격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생수는 올해 1분기 2만1175톤이 수입됐으며 1병(500ml) 당 133~2002원에 수입돼 국내에선 4.2배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모차는 올해 1분기 839톤이 수입됐으며 주요 수입국은 중국 82.8%, 이탈리아 9.5%, 네덜란드 4% 순이었다. 유모차는 1대당 2만6032원에서 67만9140원에 수입되는 등 브랜드별로 수입가격 차이가 컸다. 국내 판매가격은 수입가격의 3.9배였다.
진공청소기는 올해 1분기 약 3793톤이 수입됐으며 주요 수입국은 베트남 56.1%, 중국 32.3%, 헝가리 7.7% 순이었다. 1대당 1만404원에서 81만5403원 사이에서 수입되며 국내 판매가격은 약 4배 정도 차이났다.
등산화도 1켤레당 1만584원에서 33만7979원 사이에서 수입됐지만 국내 판매가격은 4.6배나 높았다.
이밖에 전기면도기와 가공치즈의 국내 판매가격은 2.8배, 전기다리미, 자동차 타이어는 2.9배, 와인 6.49배 등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