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애플 제품의 주요한 판매시장이 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의 정책변화에 따라 올 하반기 출시예정인 아이폰6의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스위스의 글로벌 금융기업인 UBS는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 분석 보고서’를 통해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가 중국 통신사들에 대해 마케팅비용과 판매관리를 요구함으로써 아이폰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선 SASAC는 아이폰의 판매확대가 중국의 기간망인 TD-LTE의 확대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으로 보고 이동통신3사에 대해 아이폰의 판매와 마케팅 비용을 제한할 예정이다.
이는 3개 이동통신사업자는 3분의1에 해당하는 가입예상자들의 보조금으로 지급될 마케팅 비용의 20% 또는 3조5000억 위안~4조 위안에 해당한다. 통신사업자들은 당국의 조치가 현실화 한다면 가입자의 50%~60%가 영향을 받게 되어 상당한 판매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한다.
한편 현재 중국의 500달러 이상 고급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체 판매의 20% 정도에 이르고 이중 33%가 애플 제품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수 기준으로는 2550만대이며 애플 전체 판매량의 17%를 차지한다.
중국의 보조금 제한 정책 배경에는 예상보다 저조한 TD-LTE 가입자 확보가 깔려있다. 차이나 모바일은 2014년 8000만 명에서 9000만 명의 TD-LTE가입자 확대를 목표로 세웠지만 실제 가입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3000만~4000만 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책의 가장 큰 영향은 많은 보조금이 투입되지 않으면 고급 스마트폰이 판매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결국 아이폰6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