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금융 당국으로부터 우리금융 계열사 4곳의 편입을 승인 받았다. 인수 이후 자산은 약 290조원대로 15% 팽창할 전망이다.
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정례 회의를 열어 농협금융이 우리투자증권·우리아비바생명·우리금융저축은행·우리선물을 자회사 및 손자회사로 편입하도록 승인했다.
이달 중 농협금융은 우리금융으로부터 우리투자증권 주식 37.85%를 포함해 우리아비바생명(98.89%), 우리금융저축은행(100%)의 지분을 취득한다.
이어 자회사 통합을 추진하고 시너지 창출과 향후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통합 작업에 착수한다.
농협금융의 자회사는 기존의 7개에서 10개로 증가하게 된다. 기존 자회사는 NH농협은행·NH농협생명·NH농협손해보험·NH농협증권·NH-CA자산운용·NH농협캐피탈·NH농협선물이다.
지난해 말 기준 농협금융의 총자산은 254조5000억원. 통합 이후 단순 합산한 자산 규모는 290조2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편입 자회사 중 총자산 30조원에 달하는 우리투자증권은 농협금융 자산의 약 10%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농협금융 17조7000억원, 우리투자증권 3조4475억원이다.
지난달 말 우리투자증권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희망퇴직 접수 결과 전체 직원 2973명 중 412명, 즉 13.8%에 달하는 인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그동안 농협금융이 농협은행에 의존해온 수익 구조도 어느 정도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손영채 금융위 금융정책과 금융제도팀장은 "농협금융의 비은행 부문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