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6·4지방선거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 초박빙 지역이 늘어나자 선거개표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국 시도광역단체장 17곳 중 새누리 5곳, 새정치민주연합 5곳, 나머지 7곳이 경합지역으로 나타나면서 "개표를 끝까지 지켜봐야 안다"며 침묵을 지키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최대 승부처인 서울은 큰 격차로 패배하고, 인천·경기는 초박빙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위기감이 돌고 있지만 자체 조사 결과와 출구조사에서 간발의 차로 앞선 인천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여의도 당사 2층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는 이완구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 윤상현 사무총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원유철 비대위원 등 주요 당직자 20여명이 함께 출구 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서 공동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국민께 말씀드렸지만 워낙 충격이 커서 국민이 마음을 모두 열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결과와 상관없이 대한민국의 적폐를 고치는 데 집권 여당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수도권 빅3 중 서울에서 10%포인트 이상 이기는 것으로 나오자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서는 안심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은 수도권이 박빙승부로 예상되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수도권 3곳 중 2곳의 승리를 선거 승리 바로미터로 보고 있다. 또한 예상보다 낮은 투표율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선거상황실을 마련하고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석현 국회부의장, 정세균·정동영·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 노웅래 사무총장 등이 함께 출구조사를 지켜봤다.
박 원내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후 "국민들의 결정을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며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여야 주요 당직자들은 윤곽이 드러나는 오후 10시 이후 다시 상황실에 모여 선거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