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희 여주시장 당선자, 현직 세무사로는 처음
6·4지방선거에서 국세청, 세무사 출신 당선자들이 모두 1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세청과 한국세무사회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1명 △기초단체장 1명 △광역시·도의원 6명 △기초 시군구 의원 3명이 당선됐다.
먼저 행정고시 출신으로 3선에 성공한 김관용 경북도지사(새누리당)는 국세청 구미 세무서장을 지낸 후 김영삼 대통령 민정비서실 행정관, 서울 용산 세무서장을 거친 베테랑 조세행정가다.
김 지사는 이번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오중기 후보(14.9%)를 상대로 77.7%의 득표율을 올리며 압승했다.
김 지사는 당선 소감에서 "경북이 배출한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 경북 발전을 이루는 것이 소명이자 책무"라며 "3선 도지사, 6선의 중량감 있는 지방정부의 수장으로서 중앙과 지방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지방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초단체장에서는 한국 세무사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원경희 후보(조은세무법인 대표)가 현직 세무사로는 처음으로 당선됐다. 원 후보는 새정치연합 장학진 후보(26%)보다 두 배 이상의 득표율(54.3%)을 올리며 승리했다.
원 당선자는 여주시 출신으로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조은세무법인 대표와 여주포럼 상임대표를 맡았다.
그는 당선소감에서 "여주시의 오랜 지역경기 침체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민들의 요구를 잘 반영한 '돈을 버는 여주, 돈이 도는 여주'라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공약이 여주시민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여주를 살기 좋은 명품여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 세무사 출신은 광역 시·군·구의원 선거에서 현 서울시의원인 주찬식(새누리당) 후보가 송파구 제1선거구에서 57.2%로 승리했고, 새정치연합 조상호 후보는 서대문구 제4선거구에서 53.4%를 얻어 연임에 성공했다.
또한 새정치연합 출신의 나득수 후보는 경기도의원(부천시 제3선거구)에 권중순 후보는 대전광역시의원(중구 제3선거구) 선거에, 임헌경 후보는 충북도의원(청주 제7선거구)선거에 나가 당선됐고, 새누리당 서종길 후보는 경남도의원(김해시 제6선거구)선거에 출마해 승리했다.
이밖에 기초 시·군·구 의원으로는 새정치연합 김도형 후보가 부평구의원, 김동호 후보는 광주광역시 광산구의원 선거에 나가 당선됐으며, 새누리당 장성태 후보는 경북 영주시의원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