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 임정완 윤리위원장(사진)이 서울지방세무사회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서울회 선관위)를 궁지에 몰아넣은 현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두 후보(임채룡·김상철 후보) 간 공방을 넘어 본회 상임위, 본회 윤리위원회가 독립성이 보장된 서울회 선관위를 선거 도중 심판하고 있는 비극적인(?) 상황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지난 9일 본회 윤리위원회는 임채룡 후보가 서울회 선관위를 상대로 제기한 이의신청에 '서울회 선관위가 선거관리 규정을 위반했다'는 결정을 내렸다.
본회 윤리위원회는 심의결과, 임원등선거관리규정은 선거와 관련된 모든 결정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해야 하지만 서울회는 회장후보 등록이 마감된 2014년 5월15일 이후 한 번도 선거관리위원회가 개최된 사실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울회 선관위는 임원등선거관리규정에 명시되지 않은 위원회를 임의로 구성한 상임위원회에 선거관리 사무를 위임하고 의결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 임원등선거관리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윤리위원회의 수장인 임 위원장은 이날 조세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임채룡 서울세무사회장 후보가 서울회 선관위 결정을 따르지 않아 본회가 개입했고, 결국 윤리위원회까지 열렸는데 개인적으로 보기 안 좋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본회 선관위와 지방회 선관위 역시 그동안 전체회의가 아닌 상임위를 통해 사안을 결정했다는 서울회 선관위의 반박에 대해 "당시 나는 후보였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며 "아마 이번엔 한 (임채룡)후보의 문제 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본회에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답했다.
이어 "윤리위원회에서 규정 위반 결정을 내렸지만 서울회 선관위는 이번 선거에서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채룡 후보, 본회 집행부, 본회 윤리위원회, 세무사신문 등을 통해 선거기간 내내 압박을 받고 있는 서울회 선관위는 전체회의를 열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바쁜 시기에 25명의 구성원이 모두 모이는 것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그동안 본회는 물론 지방회 선관위 역시 이런 방식으로 해왔다"고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