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와 분단은 하나님의 뜻’, ‘시련’으로 해석되는 것인데 왜 호들갑”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12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민족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도저히 못보고 있겠다”면서 “친일이 아니라 극일”이라며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다 문 후보자의 발언 논란에 대해 “야당과 좌파가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게 친일 딱지를 붙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그의 발언이나 글을 자세히 보면 그는 친일이 아니라 극일”이라며 “대한민국을 열렬히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의 발언에 대한 비판에 대해 “문창극 총리 후보 ‘식민 지배·남북 분단, 하나님의 뜻 있는 것’이란 발언은 ‘하나님이 우리 민족을 강하게 단련시키기 위해서 시련을 주신 것’ 정도로 해석되는 것인데 왜 이리들 호들갑인지!!”라고 강변했다. 이처럼 하 의원이 문 후보자의 발언을 옹호하는 것은 이 발언들이 뉴라이트계열의 ‘식민지 근대화론’ 역사관과 일치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문 후보자의 4.3항쟁을 ‘공산주의자 폭동’이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서도 “지당한 이야기다. 광주 5.18과 달리 제주에서 48년 4.3일 발생한 일은 (남로당의) 무장폭동”이라며 “ 4.3을 민중항쟁으로 규정하는 사람들은 사실상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사람들”이란 주장까지 펼쳤다.
그러면서 문 후보자의 발언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해 “언론에 일방적으로 당하는 거 도저히 못보고 있겠다”며 “그의 온누리 교회 1시간 강연 들어보니 그의 역사관이 아주 낙천적이고 건강함을 알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식민지배, 남북분단 이런 시련을 패배주의적으로 받아들이지 말자, 우리나라가 더 잘되고 강하게 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시련이었다는 인식이다. 어려움도 시련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쓴 약이었다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문후보가 이런 사실을 객관적이고 적극적으로 잘 해명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새정치연합 등의 비판에 대해 “문창극 후보가 김대중, 노무현 비판했기 때문에 총리 자격 없다고 한다. 이명박, 박근혜 비판하면 총리 자격 있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그럼 문후보 총리 자격있다. 문후보는 김, 노만 깐게 아니라 이, 박도 자주 깠다”면서 “이는 다른 일을 하더라도 그 직분에 충실할 수 있는 자질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