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어머니가 국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소송을 낸 어머니는 남편과 이혼 후 수 년 간 연락이 없다가 돌연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세월호 사고로 사망한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모친 A씨는 "총 3천만원을 배상하라"며 국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에 손배소송을 냈다. 이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첫 손배소다.
A씨는 "청해진해운은 세월호의 소유자이자 선원들의 사용자로서 안전 교육 등에 소홀했고 국가는 운항 관리와 허가를 매우 부실히 했다"며 "피고들은 모두 배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들이 어린 나이에 수학여행을 가다가 졸지에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사망했다"며 "그 정신적 고통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음은 누가 봐도 명백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A씨는 자신이 부모로서 아들의 일실수익과 위자료에 대한 절반의 권리를 갖는다고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한변호사협회 세월호 법률지원 및 진상조사 특별위원회와 별도로 한 로펌의 도움을 받아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연락 두절한 어머니가 손배소 할 자격 있나",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 국가가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희생 시켰다면 당연히 배상을 해줘야 한다", "별개로 소송을 하면 다른 유가족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이혼하고 자식 버리고 나 몰라라 한 사람이 이제 와서 손배소 제기라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