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도 여전히 강세…수도권 아파트 전세가 2.2억원
부동산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4년만에 처음으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KB국민은행은 부동산정보사이트(https://nland.kbstar.com) 를 통해 올 6월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 동향을 조사,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유심히 볼 대목은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부산, 대구, 대전, 울산, 광주)의 경우 올 상반기 매매가격이 1.64% 상승하며, 지난해 상반기 상승률(0.97%)을 웃돌았다는 것이다.
특히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0.65% 올라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는데 부동산경기 침체가 지속된 이후 상반기에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은 지난 2011년 상반기(0.82%) 이후 4년만이다.
지역별로는 인천(1.07%), 경기(0.76%), 서울(0.34%) 순으로 상승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임대소득 과세 완화방안 등의 법안이 구체화되면 관망세를 유지하던 매매 수요층의 움직임이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가격도 크게 꿈틀댔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세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반기 3.09% 올라 지난해 상반기 상승률(2.14%)을 웃돌았다.
수도권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비율)이 65.6%로 조사되어, 5개광역시(72.7%) 및 기타지방(72.2%)에 비해 낮으나 전세가격 상승과 함께 2013년말 62.7%에 대비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타 지역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억2049만원으로 조사됐고, 2억2000만원대로 상승한 것은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을 조사 발표하기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주택시장 동향은 수급이 결정하는데 수도권의 경우 중소형 매물의 월세물량은 풍부하나 전세물량은 부족한 경우가 많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전세 선호현상 이 확대되며 전세시장 유통물량이 부족해져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가격도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