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지난 1일 '카카오스토리'를 오픈하고 오픈 이벤트로 국세청의 소식을 공유하고 댓글을 달면 문화상품권을 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납세자들에게는 딱딱하고 권위적이다 못해 두려운 존재로 인식되고 있는 국세청.
어려운 세무용어 때문에 다가가기 어렵고, 무시무시한 세금추징이 뒤따르는 세무조사 때문에 무서운 이미지를 가진 국세청이 느닷없이(?) '카카오스토리'에 나타났다.
친구들과 편하게 일상을 올리며 대화하는 모바일 공간에 국세청이 갑자기 튀어나와 '카스하세(稅)', '친구맺기 하세(稅)', '이벤트 공유하세(稅)', '댓글 남기세(稅)'를 외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달 25일 '카카오스토리'의 계정을 개설하고 지난 1일 공식 오픈해 세금상식 등 소식을 올리며 납세자들에게 한발짝 다가가려 애쓰고 있다.
카카오스토리를 오픈한지 며칠 되지 않아 국세청의 소식을 받는 사람은 1만명을 넘어섰다.
국세청이 올린 '세금과 요금의 차이' 내용은 사람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전기세와 수도세는 세금이 아니라 요금이기 때문에 전기요금, 수도요금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다는 내용을 본 사람들은 글이 올라간지 하루도 되지 않아 150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70명이 댓글을 달았다.
오 모씨는 '세금과 요금의 차이, 정확히 알고 갑니다'라는 댓글을 남겼고 서 모씨는 '뜻을 알면서도 전기세와 수도세가 입에 배어있었네요. 앞으로 똑바로 사용해야겠어요'란 글을 남겼다.
원글과는 상관없는 민원성 내용도 있었다. '전자세금계산서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달라'거나 '세금 정말 열심히 내는데 성실납세자 상 좀 주세요' 등 웃음을 짓게 만드는 글도 올라왔다.
국세청은 세금상식에 더해 납세자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이나 세금신고·납부 안내 등을 친절하게 설명해 줄 계획이다. 그동안은 보도자료나 홍보책자, 블로그 등 글을 통해 납세자들에게 안내했던 것과 달리 카카오스토리에선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미지'로 홍보한단 방침을 세웠다.
국세청 관계자는 "납세자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카카오스토리를 오픈했다"며 "오픈한지 얼마 안됐는데 친구를 맺은 사람들이 1만명이 넘어 우리도 놀랐다. 목표는 경찰청처럼 60만명 정도의 사람들이 국세청 소식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과 더불어 양대세입기관 중 하나인 관세청은 지난해 11월 '카카오스토리'를 오픈했으며 관세상식, 여행자 휴대품, 마약 등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1만3000여명이 관세청의 소식을 받고 있으며 정보를 제공하는 것 외에 사람들의 댓글에 일일이 답변을 달아주는 등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