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조원진·이완영 부적절 처신 '도마'…야 "국민의 청와대 아닌 아첨꾼의 청와대"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기관보고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해양경찰청과 청와대간 핫라인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
청와대가 구조 지시보다는 언론대응과 박근혜 대통령의 심기를 더 살피는 내용 등이 드러나면서 여야 특위 위원 간 설전이 거듭, 파행까지 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유가족과 언성을 높이는가 하면 여당 특위 위원인 이완영 의원은 기관보고 중 장시간 졸거나 손가락 욕을 하는 것이 TV화면에 잡히는 등 부적절한 처신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에 새누리당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일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은 국민이 지켜본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진지한 자세로 국정조사에 임해주길 바란다"며 "국조를 통해서 새로운 대한민국, 국가대혁신의 토대를 이뤄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국민적 슬픔을 극복하는데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날 해경 기관보고에서 공개된 녹취록과 관련, 청와대의 무능력을 비판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국조 특위가 오늘 새벽까지 진행됐다. 해경 상황실과 청와대의 녹취록을 보니 청와대가 국민의 청와대가 아니라 아첨꾼의 청와대였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국민의 생명을 위한 구조 지시보다 현장영상을 보내라는 독촉을 수없이 해야만 했는지 분명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청와대를 압박했다.
이어 "골든타임을 모두 허비하고 사고발생 5시간이 지나도록 청와대는 깜깜 청와대였다. 이를 숨기고 있는 것을 설명해야 한다"며 "깜깜 청와대는 깜깜 대한민국을 만들어 단 한명의 생명을 구하지 못한 참사를 만들었다. 그런데도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는 게 지금 국민의 마음을 아프고 슬프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그동안 준비해온 세월호 특별법을 당론 발의할 뜻을 밝혔다.
우 정책위의장은 "지난 50일여일 동안 33명의 의원들이 성안 작업을 했고, 전문가 간담회와 유가족 토론회를 마쳤다"며 "주요 내용은 총117쪽에 달하는데 성역 없는 진상 규명과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지속적 지원 등이다. 새누리당도 특별법이 임시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될 수있도록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