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지점 부당대출·채권 횡령사고 등 심의
정보유출 사태, 차기 제재심으로 이연
'제13차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국민은행 도쿄지점 사태 및 채권사고 관련 심의가 이뤄질 예정이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한 제재수위가 결정될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열리는 금융감독원 제재심에서는 국민은행 및 일부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에 관한 심의가 진행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선 제재심에서 주 전산기 교체 건에 대해 진술을 했고 이번에는 도쿄지점 부당대출과 주택채권 사고 건과 관련된 심의만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충분한 소명을 통해 제재심의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제재심에는 이건호 은행장 외에 10여명의 임직원이 함께 심의를 받는다.
지난해 9월 국민은행은 전직 도쿄지점 지점장과 직원이 부당 대출을 취급한 혐의가 드러나 검찰과 한·일 금융당국의 수사를 받았다.
도쿄지점 부당대출 당시 리스크 관리 담당 부행장이었던 이 은행장은 직접적인 여신 관리는 담당 업무가 아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은 일부 직원들이 국민주택채권 100억여원을 횡령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지난 4월부터 3개월 간 일부 업무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 부행장을 포함해 임직원 30~40명 가량에 대한 중징계 사전 통보가 내려졌는데 이날 이에 대한 심의가 이뤄진다.
한편, 올 초 금융권을 떠들썩하게 했던 정보유출 카드3사(KB국민·롯데·NH농협)에 대한 내용은 오는 17일, KB금융의 미공개 정보 부당제공에 대한 안건은 내달 21일 다뤄질 전망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제재심의 안건이 많고, 당사자들의 진술을 일일이 청취해야 하기 때문에 제재수위 결정이 다소 늦춰지고 있다"며 "정해진 절차대로 심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