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장 유가공업체 중 종업원 인당 매출액은 매일유업이 가장 높고, 직원 평균급여는 빙그레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유업, 빙그레, 남양유업 등 3사의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누적 기준 종업원 1인당 평균급여는 빙그레, 매일유업, 남양유업의 순서인 반면에, 오너일가를 포함한 등기임원의 경우엔 매일유업이 가장 높았고 이어 빙그레, 남양유업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생산성 지표 중 하나인 종업원 1인당 평균매출액 순위는 매일유업, 빙그레, 남양유업으로 나타나 빙그레가 생산성에 비해 높은 수준의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 직원 평균급여 빙그레 12.2백만원 남양유업 대비 2.3백만원 많아
지난 1분기 각사의 직원 인당 평균급여를 살펴보면 빙그레가 약 12.2백만원, 매일유업이 11.6백만원, 남양유업이 9.9백만원으로 3사 중 가장 낮았다.
하지만 남양유업의 경우 영업환경 악화로 인해 업계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불구, 전년 동기대비 인건비 총액과 평균급여가 3사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나타내 대조를 보였다.
매일유업은 전년 동기대비 직원수와 인건비 총액도 272억원에서 248억원으로 감소했고 직원 평균급여도 약 28만원 줄었다. 빙그레의 경우엔 같은 기간 무려 160만원이나 감소했다.
이에 대해 빙그레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실적이 좋지 않아 통상 연초에 지급되는 성과급이 지난해 1분기대비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남양유업의 경우 실적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3사 중 유일하게 직원수, 인건비 총액, 인당 평균급여 모두 증가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1분기 중 급여인상, 특별 상여지급 같은 특이 사항은 없었다”며 “호봉승급이나 고직급자 비중 변화 등에 따른 것”으로 추정했다.
▇ 1인당 매출액 연봉순과 달라... 매일유업, 빙그레, 남양유업 순
지난 1분기 이들 3사의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을 살펴보면, 직원 평균급여 순위와는 다른 결과가 나와 대조를 보였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각사의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은 매일유업이 직원 수 2144명에 매출 2915억원으로 인당 1.36억원을 시현하며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빙그레가 1.07억원으로 2위, 남양유업은 1.06억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남양유업은 지난해 1분기 인당 매출액 1.1억원으로 매일유업에 이어 2위였으나 올 1분기엔 1.0억원을 시현하며 빙그레에게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갑을논란’에 따른 영업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양상을 보였다.
각사의 1인당 영업이익 또한 매일유업, 빙그레 남양유업의 순으로, 인당 매출액 순위와 동일했다.
▇ 등기임원 보수는 매일유업, 빙그레, 남양유업 순
종업원 평균급여 순위와는 달리 3사의 등기임원에 대한 평균 지급보수는 지난해 1분기에 이어 매일유업이 가장 높았다.
매일유업의 경우 등기임원에게 인당 평균 121백만원을 지급했고 이어 빙그레가 76.2백만원, 남양유업은 70.8백만원을 지급해 3사 중 가장 낮았다.
매일유업의 경우 임원 보수총액 484백만원을 등기임원 5명으로 나누면 인당 96.7백만원이 돼야 맞는데, 사업보고서상에는 121백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나 약 2천만원 정도 차이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매일유업 관계자는 “5명의 등기임원 중 제로투세븐 김정민 회장은 비상근으로 보수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1분기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의 등기임원 보수는 직원의 경우와는 달리 전년 동기대비 증가한 반면에, 빙그레는 약 10백만원 정도 줄어, 3사 중 유일하게 직원과 등기임원 모두 급여가 감소한 케이스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