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4.0% 성장 전망서 0.2%p 후퇴…세월호 등 여파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보다 하향 조정해 3.8%를 제시했다.
10일 한국은행은 2014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GDP 성장률을 올해중 3.8%를 제시하고, 내년에는 4.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이 경제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세월호 사고의 영향으로 2분기 성장률이 둔화되었기 때문. 하지만 3분기 이후에는 점차 회복 조짐을 보일 것으로 한은은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는 4월에 각각 4.0%와 4.2%를 전망했던 것에서 0.2%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수출의 기여도가 내수 기여도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관측했다.
고용은 금년중 취업자수는 48만명 내외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실업률은 3.5% 고용률은 60.1%로 제시했다.
금년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평균 기준으로 1.9%를 전망했는데 이는 기존 2.1%에서 0.2%포인트 낮춘 것이다.
수요측면에서 하방압력 완화, 농산물 가격 상승 전환 등으로 하반기중 물가오름세가 확대되겠지만 연간으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후반에 머물 것이라는 게 한은의 관측이다.
금년중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840억 달러로 전망해 지난해 경상수지 799억 달러와 유사할 것으로 봤다. 2015년중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700억달러 내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측은 "향후 성장경로 상에는 소비 및 투자심리 위축 장기화, 원화가치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 하방리스크가 다소 우세하다"며 "기상여건 악화로 인한 농산물가격 급등 등 상방리스크와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하방압력 확대 등 하방리스크가 혼재돼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하방리스크가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