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차세대 아이폰6의 월간 주문량을 아이폰5에 비해 2배 이상 늘린 것으로 밝혀져 모바일 시장 독주체제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대만의 경제전문지 ‘비지니스위크’는 이번 달 아이폰6의 대량생산을 시작하고 아이폰5S에 비해 2배 이상 늘려 주문함으로써 역대 아이폰 중 가장 많은 물량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11일 보도했다.
공급 체인에 속한 소식통은 “초도 물량의 대부분은 홍하이(폭스콘)가 조립을 담당할 것”이라며 “애플의 조건은 7월에 370만대를 생산하고 8월에는 1.7배가 증가한 630만대로 늘리도록 요구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9월부터는 7월 생산물량의 2배인 650만대를 매월 생산토록 하는 등 유례없이 많은 아이폰 생산을 주문 받았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 위크는 “이러한 아이폰6 요구물량은 아이폰5가 최고조에 달했던 당시 생산량의 2배가 넘는 약 6800만대로 조사되었다”며 “고급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상태에서 이러한 물량은 충격적인 수치”라고 주장했다.
공급체인 관계자도 “애플의 이러한 생산물량 요구는 상당한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아이폰6가 프리미엄 기기 시장에서 애플이 독주체제를 구축하는 비장의 무기가 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삼성전자다. 지금까지 엄청난 광고비를 통해 제품을 팔아치웠으나 갤럭시S4에서 내리막길을 걷다가 갤럭시S5는 거의 참패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나 추락했다. 그렇다고 삼성전자의 희망처럼 3분기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하기도 힘들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애플과 차별화를 이뤘던 것은 큰 화면이었지만 4.7인치 아이폰6는 갤럭시F와 경쟁하고 갤럭시노트4는 5.5인치 아이폰6와 싸워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삼성전자가 특별한 사양과 기능을 가진 새로운 제품을 내놓지 못한다면 스마트폰 경쟁은 애플의 일방적인 독주로 끝나버릴 가능성이 점점 농후해 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