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성공 위해 온 몸 바칠 것"…'친박'위주 권력지형 변화 불가피
새누리당 차기 당 대표에 '비주류'계인 김무성 의원이 선출됐다.
14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 의원은 책임당원 및 대의원 투표(70%반영)와 국민여론조사 결과(30%반영)를 환산, 최종 합산한 결과에서 5만2,706표를 얻어 최종 1위를 차지했다.
친박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은 3만8,293표를 얻어 2위를 차지, 김 의원이 1만4,400여표 앞섰다.
비주류 핵심인 김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당청관계와 여야관계는 물론, 당내 권력 지형 변화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부터 당권을 장악했던 '친박'주류들의 일선 후퇴가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임 김 대표는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그동안 주류였던 친박들의 퇴진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이는 앞으로 김 대표가 임명할 수 있는 사무총장과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까지 고려하면 향후 당 지도부 권력 지형에서 친박 주류색이 많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선출된 김 대표는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새누리당의 진정한 당대표는 당원 동지 여러분"이라며 감사 인사를 했다.
이어 "저는 여러분이 내린 명령을 하늘처럼 받들겠다. 오늘의 영광을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약속대로 온 몸을 던지겠다"며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저의 온 몸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렇게 해서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 해야 한다. 강한 새누리당,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전대에 나온 모든 후보들이 힘을 모아줘야 한다"며 "서청원 선배를 포함해 후보님들 모두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경선을 함께 뛴 후보들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특히, 김 대표는 "정치는 결국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라며 "기존 정당에 좌절하는 것은 이런 기본 문제를 해결 못했기 때문이다.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줘야 한다. 무엇보다 민생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집권여당이 왜 존재하는지 보여줘야 국민들은 새누리당에 믿음을 주실 것"이라고 강한 여당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어떤 비바람이 몰아쳐도 우리는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새누리당이 혁신의 아이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들을 향해 "새누리당 만세"를 외쳐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한편, 서청원 신임 최고위원은 당선 인사에서 그동안 '혈전'을 벌였던 김 대표를 향해 "당 대표가 된 것을 대단히 축하한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무성 대표가 위기의 대한민국, 박근혜 정부와 국민을 위해서 헌신하겠다고 했다"며 "든든하게 생각한다. 저 또한 옆에서 그동안 경륜과 경험을 쏟아 새누리당과 박근혜정부가 잘 되도록 뒷받침하겠다. 박근혜정부의 성공이 국가의 성공이고 국민의 성공이고 새누리당의 성공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