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닝
애플의 아이폰6에 채택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사파이어 글라스가 고릴라 글라스에 비해 오히려 강도가 떨어지는 시험 결과가 공개되었다.
각종 첨단기기용 특수 유리를 제조하는 코닝 사는 홈페이지에 지난해 실시한 사파이어 글라스와 자사가 개발한 고릴라 글라스의 강도 실험 결과와 함께 장단점에 상세한 설명을 게시했다.
우선 두 제품의 비교실험에서 동일한 두께인 1mm(밀리미터)를 기준으로 사파이어 글라스는 161파운드(73kg)을 견뎠지만 강화 처리가 끝난 고릴라 글라스는 약 2.7배인 436파운드(197.7kg)의 무게를 견뎠다.
실험은 강화처리가 완료된 두께 1mm의 고릴라 글라스와 사파이어 글라스를 매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도구들과 함께 볼트·볼트 등을 플라스틱 통에 넣고 45분간 회전을 시킨 다음 압착기로 누르는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물론 단순히 위에서 누르는 실험만을 진행한 것으로 인장강도나 뒤틀림 또는 휨 정도를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동일한 두께의 고릴라 글라스가 누르는 힘에 강하다는 것은 인정된 셈이다.
또한 지난 13일(현지시간)에는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노키아의 루미아930에 장착된 화면 보호용 강화유리인 '고릴라 글라스'를 손가락 대신 식칼을 사용해 게임을 즐기는 동영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우선 고릴라 글라스도 사파이어 글라스 테스트에 등장하는 것처럼 칼로 스마트폰을 조작해도 아무 문제가 없고 손가락으로 터치를 할 때와 동일하게 작동한다는 것이다. 특히 칼로 게임을 실행해도 화면에 칼자국이나 흠집을 전혀 남기지 않았다.
애플은 주력 제품인 아이폰5S의 화면 보호용 유리는 고릴라 글라스를, 후면 카메라와 터치ID 부분은 사파이어 글라스를 채택하고 있다. 애플은 많이 사용하는 부분에 장착된 고릴라 글라스로는 흠집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고 설명한다.
코닝의 트리페니는 “사파이어 글라스가 엄청난 것처럼 회자되고 있지만 실제 많은 단점이 있다”면서 “우선 사파이어 글라스는 고릴라 글라스에 비해 가격은 10배 이상 높고 무게도 1.6배나 무겁다”고 말했다.
또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생산을 위해 100배나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환경에 대해서도 매우 비우호적이다”라며 “빛의 전달 효율도 낮아 더 어둡기 때문에 화면을 어둡게 쓰거나 배터리 사용시간이 더 짧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사파이어 글라스가 고릴라 유리에 비해 흠집에는 다소 강할 수 있다”면서도 “실제 효용성보다는 마케팅 관점에서 ‘사파이어’라는 이름이 가져다주는 섹시함만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